국내 대부분의 워드프레스 업체가 공유하는 제작상의 문제점

그 동안 기술지원이나 리뉴얼 등을 위해 다른 업체가 제작한 여러 사이트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 국내 업체들의 최신 포트폴리오를 조사하면서 동일한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1. 아웃데이트된 테마와 페이지 빌더

레디메이드 테마

모던한 워드프레스 테마는 최소화된 기본 스타일과 테마를 직접 만드는 기능(Theme Builder)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ThemeForest를 중심으로 배포되는 테마(Readymade Theme)는 디자인 자유도가 떨어지고 수 없이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해 해외에서는 상용 서비스에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많이 쓰이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레디메이드 테마
  • Avada
  • Salient
  • NewsPaper
Avada 사용량 변화 (출처: Built With 캡쳐)
Salient 사용량 변화 (출처: Built With 캡쳐)
Theme Builder 기능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킨 Divi 4.0(2019년 10월) 소개 영상

써드파티 페이지 빌더

저희가 조사한 대상을 기준으로 보면 약 80%의 업체가 Elemento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드프레스 내장 블록 에디터로 인해 거의 모든 써드파티 페이지 빌더들은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습니다.

Divi 사용량 변화 (이미지 출처: Built With 캡쳐)
Elementor 사용량 변화 (이미지 출처: Built With 캡쳐)

2. 프론트엔드 과소 또는 과잉 개발

CSS, JavaScript 등을 사용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은 업체에 따라 다소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코딩 작업을 모르는 곳은 불필요한 플러그인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코딩이 가능한 업체는 불필요하게 코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소 개발에 사용되는 플러그인

  • 써드파티 빌더 애드-온: 써드파티 밸더 자체가 무거운 상태에서 여기에 더해 추가 애드-온을 사용해 사이트를 더 무겁게 만들어 버립니다. 예) Ultimate Addons for Elementor
  • 스타일 설정 플러그인: CSS는 코드로 입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대신하는 플러그인은 자유도와 속도를 동시에 낮춥니다. 예) Design for Contact Form 7
  • 슬라이더 플러그인: 슬라이더는 포스트 타입을 정의된 레이아웃으로 제공하는 게 좋습니다. 예) Slider Revolution

커스텀 테마

많지 않지만, 몇몇 업체에서는 커스텀 테마를 사용합니다. 자유로운 디자인과 속도를 위해서는 커스텀 테마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곳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모던한 테마는 Theme Builder라는 기능을 통해 100%의 다자인 자유도를 제공합니다. 커스텀 테마를 제작하게 되면, 사이트 제작과 수정 비용을 증가 시킵니다.

GeneratePress 테마로 제작된 불닭닷컴 (이미지 출처: 불닭닷컴 캡쳐)

3. 포스트 타입이 아닌 게시판

국내에서 많이 쓰는 O보드는 워드프레스의 포스트 타입(Post Type)을 따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포스트 타입과 관련된 수 없이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게시물 포스트 타입을 새로 만들어 쓰거나, 포스트 타입을 따르는 게시판을 쓰는 게 좋습니다.

5. 무료나 저가 플러그인만 쓴다.

플러그인도 소프트웨어라서 자연 과독점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카테고리별로 사용할 수 있는 최상위권 플러그인은 1~3개로 제한됩니다.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최상권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고, 무료나 저가 플러그인만으로 사이트를 제작합니다.

카테고리국내에서 많이 쓰는 플러그인최상위 플러그인
Fluent Forms, WP FormsGravity Forms
LMSTutor LMS, LearnPressLearnDash
필터링WP Grid Builder, JetEngineFacetWP
검색Search & Filter, Ivory SearchSearchWP

이런 플러그인들은 커스터마이징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너무 적은 플러그인

워드프레스가 OS라면, 플러그인은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인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사이트가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걸 뜻합니다. 제가 확인한 대부분의 사이트는 20개 이상의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에는 아래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0개 이상의 플러그인 상태에서 0.5초 이내로 로딩되는 플래텀 (이미지 출처: 플래텀 캡쳐)

이미 느린 사이트

무거운 테마나 써드 파티 페이지 빌더, 저가 호스팅 등으로 인해 이미 사이트가 느리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플러그인을 설치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걸로 보입니다.

비용 절감

플러그인 구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일부로 추가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상용 사이트의 경우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효용이 대부분 그 비용을 월등히 상회합니다. 수천만원을 들인 사이트 조차 유료 플러그인은 Elementor Pro 하나만 덜렁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플러그인에 대한 오해

워드프레스는 플러그인을 많이 쓰면 사이트가 느려진다고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업체에서는 10개를 넘으면 안된다고 하기도 합니다. 플러그인 많으면 무거운 진다는 말 자체는 맞지만, 여기서 ‘많다’의 기준에 유의해야 합니다. 플러그인의 갯수 이전에 플러그인의 품질이 속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품질의 플러그인을 쓰고 성능최적화 작업을 거치면, 약 40개 까지는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느려지지 않습니다.

갈라파고스를 넘어

많은 워드프레스 업체와 위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대부분 위 이슈가 문제라는 것 자체를 모르고 계셨습니다. 안타깝게도 국내 워드프레스는 모던한 워드프레스 제작방법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한국 IT에 대해 갈라파고스라는 비판이 많은 데, 워드프레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제작이 이루어지면 커스터마이징 제한, 속도 저하, 운영비용 증가 등의 고객비용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워드프레스에 불신을 야기하게 됩니다. 이는 업체 입장에서도 고객을 잃는 길입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랜서

모던한 워드프레스는 빠른 제작, 완벽한 커스터마이징, 빠른 속도를 제공합니다. 단비랩스는 직접 제작 대신 프리랜서 부터 국내 최대의 에이전시 까지 협업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상의실천, 42MXM, AGC 스튜디오, 아이파트너즈, 지심컴퍼니, 빌덤 등이 단비의 기술지원을 제공 받고 있습니다. 모던한 워드프레스와 함께 성장하고 싶으신 분들은 부담 없이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파트너십 문의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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